내 작품의 주제는 생의 균형과 우주이다.
자연은 축적과 소멸, 공존, 그리고 순환의 무한한 행위를 반복하는 우주 만물의 본질적 속성을 지닌 공간이며
내 삶의 역경과 고난을 치유해 주는 심혼의 공간이다.
궁극적으로 자연의 속성 그 자체가 곧 내 삶의 메타포이다.
내 작업에서 자연이란 크게 숲, 바다, 돌 그리고 바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인간의 삶 역시 과거 경험으로부터의 축적, 현재의 행복,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조화롭게 균형을 가져야 완성되는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순간에 완벽한 현재의 기록으로 내가 말하려는 대화의 소재로 진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을 밑바탕으로 두고 후 작업을 통해 작품이 완성된다.
편집 없는 한 컷의 인화된 한 장의 결과물 위에 오랜기간 겹침과 다양한 소재의 융합으로 흘러온 역사가, 이뤄진 현재가, 지금의 자신이, 지구가, 우주가 존재하고 공존하고 소통되는 완벽의 조화를 말한다. 작품으로 축적, 소멸, 공존, 순환이 어떻게 삶의 균형과 우주로 연결되는지 나만의 방법과 이야기로 남기려 한다.
이것을 'ARINIQ '라 칭한다.
우린 모두가 다르기에 똑같이 건네지만 돌아온 대답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전시할 때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남겨주신 방명록을 가까이에 두고 보고 또 본다.
아린스럽게 아리니크(ARINIQ) 로 아린이가 계속 이야기를 건네고 남긴다.
어떤 대답으로 돌아오든 언젠가 어디선가 듣기를 바라며...
